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

글: 김혜윤 연구원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 대면 강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의 영상을 송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대중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인문학센터에서 진행 중인 강연 소식과 함께 오는 4월 인문한국플러스 1차 연도 사업의 마무리를 앞두고 센터의 2차 연도 계획을 전한다.


1. 2차 <미디어특강> 

공감인문학센터는 최근 우리 시대의 가장 큰 화두인 혐오 문제와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2차 <미디어특강> 시리즈를 진행해오고 있다. “미디어 속 혐오 읽기”를 주제로 2021년 1월부터 진행 중인 2차 <미디어특강> 시리즈는 매일 접하는 각종 매체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의 양상에 대해 확인하고 그 맥락을 톺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2차 <미디어특강> 시리즈는 1월 6일 김민영 작가의 “서머싯 몸 <달과 6펜스>에서 보여지는 혐오의 층위에 대하여”를 시작으로 3월 10일 박명랑 영화감독의 “인간본성과 혐오-혐오를 대처하는 방법”까지 총 13개 강좌로 꾸려졌다. 


<미디어특강>은 작가, 연구자, 교수, 영화감독, 사진작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혐오의 현상을 바라보고 극복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강연 신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 <이 달의 공감 읽기> 

<이 달의 공감 읽기>는 혐오와 공감을 주제로 하는 저서의 작가들을 연사로 초빙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견해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강 시리즈이다. <이 달의 공감 읽기>는 인문학연구소의 인문한국플러스사업 아젠다인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이라는 대주제에 부합하도록 인문학의 실천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려지고 있다. 


지난 1월 사회발전연구소 주윤정 선임연구원의 “보이지 않은 역사: 한국 시각장애인의 저항과 연대” 강의를 시작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 박충구 교수의 “민주시민의 폭력 극복 과제”,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의 “혐오와 적대를 넘어서려면”, 장애인권센터 김예원 변호사의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라고요?”,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정수복 선생의 “응답하는 사회학Ⅰ, Ⅱ”에 이어 경희대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염운옥 교수의 “인종주의와 낙인찍힌 몸들의 역사”까지 총 12개의 강좌가 진행되었다. 


특히 좌담형식으로 진행된 김예원 변호사의 강연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라고요?”는 강의 신청자들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아 연사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꾸려졌는데, 비대면 녹화 강의의 일방향성에서 벗어나 공감인문학센터의 강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사람들과의 소통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3. 같이가치 공감학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는 매달 주목할 만한 기념일을 선정하여 그에 맞는 주제로 혐오와 공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같이가치 공감학> 특강을 기획하였다. 


3-1. “세계 여성의 날”과 함께 하는 같이가치 공감학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가 주목했던 1세대 디지털성범죄근절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힘을 키우는 여성 연대, 비혼 여성 공동체의 문제의식과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로 구성하였다. 더불어 여성 사진작가의 시선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작가 사이에 존재하는 취향과 기회의 차이에 대해 들어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강연도 준비했다.



3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 달간에 걸쳐 혜나시스템 하예나 대표(전 DSO 대표)의 “디지털 네이티브의 여성 운동”, 우유니?김소미 디자이너의 “여성 디자이너가 사라지지 않는 그날까지”, 루이즈 더 우먼 오연진 대표의 “여성 예술인 네트워크 ‘루이즈 더 우먼’의 오늘들”, COW 박현아 대표의 “비혼 여성의 경제적 독립”, 이현숙 여기공 대표의 “여성과 기술, 연결과 자립의 가능성”, 비혼여성공동체 emif의 “비혼학개론” 그리고 김민주초원 사진작가로부터 “한국 안의 여성 사진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꾸려진 이번 강연들은 사전 신청자가 200여 명에 이르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 영상에 달린 다양한 댓글들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2030세대 여성들의 뜨거운 목소리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3-2. “장애인의 날”과 함께 하는 같이가치 공감학

4월에는 장애 관련 여러 이슈들 중에서 ‘장애를 가진 몸’에 초점을 맞추어 진단과 치료와 관련한 과학기술의료문제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4월 1일부터 한 달간 5개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김도현 비마이너 대표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장애와 노동”을 시작으로 GIST 하대청 교수의 “슈퍼휴먼이 된 장애인?: 포스트휴먼을 다시 상상하기”,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장하원 연구교수의 “자폐증: 마음의 병에서 뇌의 차이로”, 하미나 작가의 “내 고통에도 이름이 있나요?: 2030 여성 우울증 연구”그리고 사진작가 케이채, 송광찬 작가의 진행으로 사진을 통해 장애에 대한 우리의 편견어린 시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난민, 입양, 종교, 장애 등의 주제로 특강을 기획하고 있다. 난민 인권 활동가 박진숙, 입양 홍보 대사 김경아 작가, 손원영 종교 평화 운동가, 최유진 작가를 연사로 초청한다. 공감에 관한 논의의 외연을 확장하고 보다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 


4. 인문한국플러스 사업 1차 연도를 마무리 하며

공감인문학센터 역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지난 1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대중 강연을 기획하고 진행한 시간들이었다. 정신없이 달려온 지금, 숨을 고르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오는 5월부터 개시될 2차 연도 사업의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한다.


공감인문학센터는 ‘혐오 극복을 위한 인문학의 대응’을 필두로 혐오 극복을 위한 담론 조성 및 대중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우수한 강사진,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공감인문학센터는 공감, 공조, 공존의 ‘3공 인문학’을 대주제로 설정하여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인문연대를 구축하고자 한다. 


사업 1차 연도인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는 ‘오늘의 우리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공감인문학 기반을 구축하고 인문학적 공동체 형성의 토대 조성하고자 하였다. 


사업 2차 연도에 접어드는 2021년 5월부터는 ‘내일의 우리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공조(共助) 인문학을 표방, 이해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사회적 소통의 중요성에 방점을 두고 공감인문학센터가 위치한 용산보다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공감인문교육의 중심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실시간 온라인 강연 등 다양한 비대면 강의 방식을 구상하여 대중과의 소통 기회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2차연도에는 독후감 공모전, 인문체험, 인문축제 등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보류되었던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수행함으로써 공감의 외연을 넓히고자 한다.


사회 안팎으로 각종 혐오 이슈가 유난히 더 들려오는 요즘,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는 우리 사회 혐오의 현주소를 대면하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야 할 구성원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공감인문학센터의 여러 활동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애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가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공감인문학센터의 특강들은 신청자들에게 선공개되며, 수강 신청 방법은 우리대학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강의 전화 접수 및 관련 문의사항은 공감인문학센터(02-710-9432)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숙명인문학연구소 홈페이지 

www.srih.kr

숙명인문학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Kqb9vcyJCyoDL7rFtETlwQ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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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710-9432(월~금 10: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