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미나
여성혐오의 시대

크리스틴 제이 앤더슨, 『여성혐오의 시대: 페미니즘은 끝났다는 모함에 관하여』(2015)


발제: 김경옥 HK연구교수

2020년 8월 7일


『여성혐오의 시대』는 휴스턴 다운타운 대학교의 심리학교수인 크리스틴 제이 앤더슨의 두 번째 저작으로, 포스트페미니즘 시대로 일컬어지는 서구 사회의 성차별과 안티 페미니즘을 분석한다.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인종, 계급, 성적 지향, 거주 지역을 막론하고 성평등을 이루었으므로 페미니즘 운동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통념을 비판하면서 오히려 여성혐오의 정서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고 언급한다.


이 책에서는 소비주의와 개인주의, 9.11테러 이후의 포스트 페미니즘 등 6장에 걸쳐 성차별의 본질과 현대 안티페미니즘의 특징을 다루면서 여성혐오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것의 함의는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현대 안티 페미니즘의 핵심 특징은 페미니즘 운동이 과업을 모두 달성했으니 페미니즘 자체가 이제 낡은 것, 20세기의 이데올로기적 골동품이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티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은 불필요하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증오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남성특권과 특권 의식의 심리작용으로 발생하는 근거 없는 믿음임을 밝힌다. 따라서 페미니즘을 새롭게 되살리고 페미니즘 운동을 다시 조직할 것을 주장하며 결론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