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월례발표회
범죄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의 편견과 혐오

발제 :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본 강의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중심으로 이 사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담긴 편견과 혐오에 대해 고찰한다. 더불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범죄를 중심으로, 범죄자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과 혐오의 문제를 살펴본다. 


  가장 먼저, 2021년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사건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반응을 바탕으로, 아동학대 사건 판단에서 피고인의 가족 유형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범행의 고의성이나 피고인 개선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지, 사건을 바라보는 판단자의 사회지배경향성이 피고인 비난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더불어, 사회적 편견에 근거해 피해자에게 특정한 정서나 행동 등의 반응, 혹은 피해자로서의 이상적인 행태를 기대하는 ‘피해자다움’이 그간 성범죄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던 한계를 벗어나, 데이트 폭력 사건 판단에도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혐오의 시선이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특히 ‘감정적 피해자 효과’가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도 나타나는지를 가해자의 책임 및 피해자 비난 판단을 중심으로 짚어본다. 더불어, 데이트 폭력에 있어 권위주의가 미치는 영향을 신체적, 정서적, 성적 데이트 폭력 유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자기애의 하위요인별로(과시, 특권의식 등) 데이트 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나누어 살펴본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아동 학대와 데이트 폭력을 바탕으로, 권력과 지배, 불평등과 차별, 혐오와 폭력의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