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인종, 젠더 혐오와 대항의 담론들』 HK+사업단 총서 출판

1. 학술연구총서 시리즈 10



  이 책은 본 사업단 산하 ‘인종-젠더 분과’가 기획한 두 번째 총서로 분과 소속원과 외부 연구자들이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공동연구의 성과물이다. 이 책은 오늘날 제도와 문화 속에 은폐되어 작동하는 인종주의와 젠더 위계에 기반한 혐오의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해부하고, 이를 타계할 수 있는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학문적 실천으로 기획되었다. 


 오늘날의 혐오는 타자에 대한 노골적인 증오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인종과 젠더 혐오는 관용주의와 조응하며 그 정도와 범위를 임의로 재단하고, 문제 제기를 오히려 지나친 집단 이기주의로 치환시켜 불합리한 현실을 은폐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양상 속에서 혐오는 점점 더 포착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제도와 관행 속에 은밀히 작동하고 조장되는 혐오를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이 책은 잠재된 채 더욱 위험성을 더해가는 오늘날의 혐오에 대한 대응에 있어 많은 시사점을 준다. 


2. 학술지 《횡단인문학》 16호 발간


  우리 연구소가 발행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 《횡단인문학》 16호가 지난 2월 29일에 발간되었다. 16호 특집 주제는 〈인공지능(AI)의 시대, 인문학의 대응〉으로, 빠른 속도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인공지능’을 ‘인간’이 어떻게 인식하며, 또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해 묻고 탐색하는 특집 논고들을 모았다. 박인찬의 '다시 찾은 ‘언캐니 밸리’ : 시몬 스톨렌하그의 『일렉트릭 스테이트』에 나타난 포스트휴먼 묵시록’, 최소영의 ‘챗GPT 시대 인공지능기술의 의미 연구’, 박평종의 ‘이미지 자동 생성 인공지능의 원리와 현황’, 이렇게 세 편을 특집으로 편성하고, 그 외에 한국문학, 미디어연구, 일본문학, 다큐멘터리 영화 연구 등 총 9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현재 《횡단인문학》 17호 원고 모집 중이며, 6월 30일 발간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