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환경학회 공동주최 국제학술대회 및 한국여성학회 공동주최 해외석학 초청포럼 성료

1. 문학과 환경학회 공동주최 국제학술대회 성료 


우리 대학 인문학연구소가 문학과 환경학회와 공동으로 10월 12일(토)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튿날인 10월 13일(일)에 쓰레기 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복원된 월드컵 공원으로 문화기행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행사에서 전 지구적인 재난과 혐오 시대에 대한 생태적 치유의 담론을 나누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생태 철학자 티모시 모튼(Timothy Morton)과 환경 인문학자 사이몬 에스톡(Simon Estok)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국내외 사십여 분의 학자들을 모시고 생태적 위기에 관한 담론을 공유하였다.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등에 나타나는 기후변화, 팬데믹, 환경위기 등의 인류세 현상에 대해 안선영(고려대), 정나리(성균관대), Ti Han Chang(Univ. of Central Lancashire) 등의 학자들이 문학적 상상력과 생태적 사유를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인문학적 대안을 모색하였다.  



2. 해외석학 <캐런 버라드> 초청 포럼 성료 


한국여성학회와 공동주최로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사업단은 지난 9월, 캘리포니아대학(산타크루즈)의 캐런 버라드(Karen Barad) 교수를 초청하여 그의 저서인 『우주의 공간에서 만나기』(Meeting the Universe Halfway)를 중심으로 원자폭탄의 폭력성과 기억에 대해 논의하였다. 버라드의 강연은 핵폭발 사건들이 전통적인 ‘시간’과 ‘존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떻게 뒤흔드는가에 대해 탐구하도록 했다. 버라드에게 기억은 단순히 개인의 고립된 인식에 존재하는 인지적 현상이 아니라 물리적이고 지리적인 것이다. 궁극적으로 버라드는 과거, 현재, 미래가 얽혀 있는 “공간-시간-물질화”(space-time-mattering)라는 역동적 개념을 제시하며, 물리학이 폭력의 도구가 아닌 혐오의 문제와 정의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했다. 나아가 강연의 참가자들은 다양한 질의와 응답으로 학문의 장을 빛냈다. 



3. 학술지 발간 소식 및 원고 모집 안내


우리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 《횡단인문학》 17호가 지난 6월 30일에 발간되었다. 17호 특집 주제는 〈포용적 공동체: 다중 위기 시대, 상호 의존과 상생의 모색〉으로, 전쟁, 전염병, 이민 등 지구적인 다중 위기의 현실 속에서 상호의존성과 상생을 위한 공동체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혐오 너머 인간의 공존,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가늠해 보기 위한 시도들을 모았다. 크리스티안 호프만의 ‘헤겔의 변증법적 관점에서 본 포용적 공동체로의 전환과 교육’, 박승억의 ‘인식틀 전환의 화용론적 효과: 주체성의 빈곤과 돌봄 문제’, 황임경의 ‘면역성과 취약성의 교차적 관점에서 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명/삶의 정치: 의료와 공중보건을 중심으로’, 김대현의 ‘서울가정법원의 소년법원적 기원과 비인간화의 기술: 소년비행 및 이혼 조정에 적용된‘치료적 사법’을 중심으로’, 김혜윤의 ‘할리우드 SF 영화 속 반-아시아 인종주의 담론 비판: 영화 <크리에이터>(2023)를 중심으로’ 이렇게 다섯 편을 특집으로 편성하고, 그 외에 한국어교육, 미디어연구, 일본영화, 철학, 지역 연구 등 총 10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현재 《횡단인문학》 18호 원고 모집 중이며, 10월 31일 발간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