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사업단, 경희대 류큐·오키나와 연구소와
MOU 체결 및 오키나와 국제연수/국제학술교류



1. 오키나와 연수 및 국제 집담회 개최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은 지난 2월 4일(화) ~2월 7일(금)까지 3박 4일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번 연수에는 2024년 12월 21일 경희대 글로벌 류큐・오키나와 연구소와 체결한 MOU 각서에 따른 연구협력 및 인적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경희대 글로벌 류큐・오키나와 연구소 소장 손지연 교수가 동행하였으며, 현지에서 오세종 류큐대 교수, 안지나 오키나와 국제대 교수가 함께하였다. 



  일본 내 혐오 현상의 핵심 현장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본 연수에서는 오키나와의 문화 및 역사에 관한 손지연 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키나와인과 조선인을 둘러싼 중층적 차별과 배제의 역사를 주제로 한 오세종 교수의 강연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을 청해 들었으며, 사키마 미술관 관람 및 평화기념공원, 이토카즈 아부치라가마, 슈리성, 류큐무라 등의 현장 답사를 통해 오키나와의 역사 및 혐오 아젠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국내 및 해외 연구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또한 2월 8일 본 사업단과 경희대학교 글로벌 류큐·오키나와연구소와의 공동주최로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오키나와/조선인 혐오를 주제로 한 집담회 행사를 개최하여 오키나와의 작가, 비평가, 연구자와 교류하고 반혐오 담론을 국제적으로 발신하였다.


2. 학술지 《횡단인문학》 19호 발간


  숙명인문학연구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횡단인문학》(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 19호가 2월 28일에 발간되었다. 19호 특집은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과 <문학과 환경 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 심포지엄 <재난과 혐오의 시대 생태적 치유를 상상하다>(2024년 10월 12일)의 성과를 모은 것이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생태 철학자인 티모시 모턴(Timothy Morton, Rice Univ.)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40여 발표가 기후변화, 팬데믹, 환경 위기 등의 인류세 현상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는 전 지구적인 재난과 혐오 현상에 대해 생태적 치유의 인문학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횡단인문학》 19집에서는 그 가운데에서 4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먼저 하가 고이치는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과 환경의 변화를 인류세적 관점으로 추적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이번 특집 기고글에서는 서양의 기후 SF와 차별화되는 일본의 인류세적 상상력의 특징을 추적한다. 이행미는 최근의 한국소설을 다루며 기후 위기로 인한 이동과 난민의 양상을 살펴보고, 기존의 인간중심주의적이며 국민국가적인 경계를 인류세 담론의 방향으로 탈구하는 비판적 접근을 제기한다. 김경옥은 화석 연료의 고갈과 주요 생물종의 멸종이라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유전자 조작 기술이 발달한 사회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의 집단적 불안을 탐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과 그 윤리적 방향에 대해 고찰한다. 안리경은 조세희 문학 전반에 나타나는 인류세적 예언과 공생적 사유에 대해 탐색한다. 이들 글은 미국, 일본, 한국 등 지역과 문화적 컨텍스트의 차이 속에서도 기후 위기라는 공통의 과제와 그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호교차적인 독해의 지평으로 열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한국 구비설화, 한국어 문법, 일본 고전문학에 관한 연구 등 총 7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현재 《횡단인문학》 20호 특집 기획을 마치고 원고 모집 중이며, 6월 30일 발간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