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숙명인문학연구소 HK조교수) 지난 봄 일본 후쿠오카에는 상상의 기념비 하나가 세워졌다. 높이가 대략 20미터, 무게는 80톤. ‘건담’ 조형물이다. 도쿄의 오다이바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고베에도 그에 못지않은 ‘철인28호’가 있다....
이지형 교수(숙명여대 일본학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1년이 지났다. 미증유의 대지진으로 인한 천재인지 안전대책 미비로 인한 인재인지 그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분명한...
무대는 관습과 규율의 장소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무대 위 배우의 몸이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비율의 신체, 잘 통제된 운동성, 정확한 발성과 표준어 사용 등, 몸의 표현 가능성을 통제하고 조절하며 구현되는 배우 예술은 몸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2016년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포스트-트루스’(Post-truth)와 혐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혐오 정치.’ 이 둘은 우리 시대를 흔드는 감정 정치의 양 날개와도 같다.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신념에 더 호소하는 포스트...
▲ 사진: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1. 혐오는 우리 시대의 문제이다. 최근 학계와 언론계에서는 ‘혐오’가 진지한 주제로 치열하게 논의되고 있다. 혐오는 새로운 ...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혐오범죄가 미국에서 심각하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뉴욕 가릴 것 없이 거리나 공원에서 아시아인들을 세게 밀쳐 넘어뜨리고, 때리고, 침을 뱉고, 발로 차는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가해자들은 “너희가 바이러스를 들여왔...
세헤라자드는 여성혐오에 걸린 술탄을 향해 천 하루 동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신과 바그다드 처녀들의 목숨을 구하는 이 행위는 한편으로 술탄을 가르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르다’(무섭다), ‘모른다’(화난다)로 이어지는 술탄의 내면은 이야기꾼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