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

글: 김혜윤 연구원


대면 강의가 개시되면서 2022년도 1학기를 맞이한 우리대학 캠퍼스가 다시금 활력을 찾고 있다. ‘코로나시국’ 2년 사이에 온라인 강의 시행에 익숙해져서인지 북적거리는 캠퍼스가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포스트-혐오> 6호 공감인문학센터 페이지에서는 곧 만개할 벚꽃처럼 풍성한 소식을 전한다. 먼저 공감인문학센터에서 진행 중인 강연 소식과 함께 오는 4월 30일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2차년도 연구 마무리를 앞두고 센터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본다. 또한 5월부터 개시되는 3차년도 공감인문학센터 활동 계획을 전한다. 



◆ <이달의 공감 읽기> 진행중

<이달의 공감 읽기> 강연에서는 젠더, 인종, 노인, 질병・장애, 물질・기계 분야의 저자나 전문 연구자들을 초청하여 해당 분야에서 혐오라는 감정이 발현하는 양상, 그리고 혐오로 대표되는 우리 시대의 여러 문제 징후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전문성’을 강점으로 하는 <이달의 공감 읽기> 강연에서는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의 아젠다인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이라는 대주제에 부합하도록 인문학의 실천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려지고 있다. 


2차년도를 마무리하는 시점의 <이달의 공감 읽기> 강연은 소수자 인권, 인종, 한국문학, 아동・청소년문학, 스포츠, 웹툰, 동물, 공생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기획되었다. 강연은 2월 24일 정윤수 성공회대 교수의 “한국의 스포츠문화—혐오와 차별의 역사적 근거들”을 시작으로 4월 29일 성한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다종정의(multi-spices justice)에 대한 강연까지 총 16개 강좌로 꾸려질 예정이다. 


공감인문학센터는 실시간 줌(zoom) 강연이나 대담 형식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강연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마침 오는 4월 22일에는 전북대 전의령 교수의 진행으로 ‘동물-혐오-공생’ 관련 주제의 실시간 줌 강연이 기획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강연 홍보는 4월 중 진행 예정이다. 




◆ <미디어특강> 진행중

공감인문학센터는 매일 접하는 각종 매체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제와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미디어특강>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특강>은 영화감독, 사진작가, 미디어아티스트, 연구자, 작가 등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우리 시대의 혐오와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2022년 4월 중에는 심세움 미디어아티스트가 “혐오라는 독, 예술이라는 해독제”라는 주제로 2회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10년간 30개국의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기록을 사진기에 담은 이다영 작가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현재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강연을 시청한 후 영상에 시청 소감을 남기는 모든 분들에게 2022년도 미니 탁상 달력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외부인 출입이나 대면 강의 등이 제한되는 상황이기에 연구소의 여러 활동을 홍보하는 동시에 참여를 유도하고 강연 운영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우 소소하지만 시청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강의 시청 후 남겨주시는 심도 깊은 감상평과 시청 후기 댓글들을 보면서 새롭게 배우기도 하고 또 다른 논의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소통에 좀 더 중점을 둔 참여형 프로그램들을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인문한국플러스 2차년도 연구 사업을 마무리 하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그 이후에 등장하고 있는 낯선 이름의 변이들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강의실에 연사와 참가자들을 모시고 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던 때와 달리 QR코드 스캔을 통해 신청자들 모집하고 강연 영상 url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강연 대상이 우리대학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기도 하다 보니 진행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다소 낯설어하는 분들도 계셨다.


무엇보다도 50여 개가 넘는 강연들을 사전에 녹화하는 것 자체가 실무진으로서는 큰 도전이기도 했다. 온라인 비대면 강연의 여러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진행 과정이 상당 부분 안정된 지금, 장점들도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공감인문학센터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이 남는다. 아래 지면에서는 2차년도 공감인문학센터의 주요 활동을 톺아보고 5월부터 개시될 3차년도 사업의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한다.



◆ 인문강연 프로그램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의 아젠다 연구 성과를 대중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달의 공감 읽기’, ‘미디어특강’ 그리고 ‘같이가치 공감학’ 등과 같은 인문 강연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 현재까지 총 60여 개의 강연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였고 차례로 송출을 기다리고 있다.


2021년 5월 25일 김경아 진로와 소명 연구소 성교육팀장의 “가족의 울타리를 넓히는 선택, 입양” 강연을 시작으로 최태섭 문화평론가의 “한국 사회 성차별의 현실”, 충북대 한상원 교수의 “차이에 대한 철학적 사고들” 그리고 2022년 4월 서울시립대 윤정안 교수의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전서사 1・2”까지 <혐오시대, 인문학읭 대응>이라는 아젠다의 5개 연구 과제—인종, 젠더, 노인, 질병・장애, 물질・기계—의 색이 잘 드러나도록 강의를 구성하고자 노력하였다. 


공감인문학센터의 특강들은 신청자들에게 우선공개 되며, 이후 연사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숙명인문학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수강 신청 방법은 우리대학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고 강의 관련 문의사항은 공감인문학센터(02-710-9432)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 인문체험・답사 프로그램

공감인문학센터는 인문한국플러스사업 2차년도인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내일의 우리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공조(共助) 인문학을 표방하며 이해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특히 사회적 소통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지역사회 공감인문교육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자 지역답사 프로그램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그 일환으로, 용산도시기억전시관과의 협업을 통해 “용산 속 식민지 역사를 기억하다” 답사 프로그램을 2021년 10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7주간 진행하였다. 이 답사에서는 신용산 지역의 일제 잔재를 바라보는 우리의 감정에 대해 논의하고 더불어 용산의 미래를 조망하는 경험을 나눴다. 또한 11월에는 “둔지산에서 용산공원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용산미군기지 전문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을 초빙해 용산공원과 둔지산 일대를 탐방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외부 답사 프로그램들이 한동안 위축되었지만, 답사 프로그램이 개설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알차고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답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분들과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깊이 감사드린다.




◆ 인문축제 <2021공감주간>

공감인문학센터는 2021년 10월 마지막 일주일을 ‘공감주간’으로 선포하고 <2021공감주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공감주간’은 1년간 공감인문학센터에서 진행하는 인문강연, 인문체험, 콜로키엄 등의 행사를 일주일간 압축적으로 구성해 숙명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인문축제이다.


<2021공감주간>은 “혐오시대, 공감을 생각하다”라는 대주제 하에 총 5개의 인문강연과 2회에 걸친 지역 답사 프로그램 그리고 대담과 콜로키엄을 비롯해 온라인영화제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려졌다. 전문 연구자, 웹툰 작가, 지역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한 이번 <2021공감주간>에서는 숙명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아젠다인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의 기치를 따르면서 2차년도 연구 주제인 “한국 사회의 혐오 현상”에 보다 집중하여 우리 시대의 혐오에 대한 숙명인문학연구소의 문제의식과 고민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 공감인문학센터의 3차년도 청사진

공감인문학센터는 1) 아젠다 연구 성과의 대중화 2) 한국의 혐오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共助) 체제 마련 3) 시민 참여형 콘텐츠 기획 및 운영을 3차년도 추진 목표로 삼고 <미디어 속 혐오 읽기>, <이달의 공감 읽기>, <같이가치 공감학>를 주요 꼭지로 삼아 한국의 혐오 문제에 대한 관용적 접근을 위한 실천적 패러다임을 기획하고자 한다. 또한 공감인문학센터가 위치한 용산 지역을 중심으로 그 외연을 확장하여 지역사회의 시민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인문체험 콘텐츠를 기획 중에 있다.


이러한 기획의 일환으로 5월과 6월에는 강동구에 위치한 선사고등학교 재학생 약 5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21년에 이어 올해 10월 마지막 주 역시 <2022공감주간>으로 선포하고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의 3차년도 연구 목표인 ‘혐오에 대한 인문학의 대응’ 연구 성과를 집중적으로 공개하여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드는 듯한 현재, 앞으로는 숙명 가족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혐오의 시대를 넘는 공감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3차년도에는 공감인문학센터의 여러 프로그램들이 우리 시대 혐오의 얼굴과 그 이면을 여러 각도에서 조망하고, 논의와 공감의 장을 펼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한 기획으로 인사드리고자 한다. 공감인문학센터의 여러 활동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애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가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숙명인문학연구소 홈페이지 

www.srih.kr

숙명인문학연구소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Kqb9vcyJCyoDL7rFtETlwQ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 블로그

https://blog.naver.com/smgonggam


문의: 02-710-9432(월~금 10: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