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세 권이 1월 20일 자로 발간되었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인「혐오이론 II: 학제적 접근」을 비롯하여,「상처 입은 몸: 노인, 질병, 장애와 혐오 담론들」과「물질 혐오: 왜 물질인가」까지 총 여덟 번째 총서가 시중에 발행됨으로써,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의 혐오 현상과 공동체적 구상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 노력이 성과물로 이어졌다.
1.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6
혐오에 관한 다양한 이론과 관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혐오이론II]에는 각 전공 분야에서 ‘혐오’ 주제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 11인이 참여하여, 문학, 도덕철학, 미학, 현상학, 미디어학, 정신분석학, 인공지능학. 심리학, 정치사회학, 정치외교학, 종교사회학의 혐오 이론을 담았다.
2.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7
상처 입은 몸이 겪는 갈등과 모순은 어떻게 혐오를 촉발하는가? 노인·질병·장애 분과에서는 연구사업 3년간의 성과를 모아 총서 「상처 입은 몸: 노인, 질병, 장애와 혐오 담론들」을 펴냈다. 총서는 전체 3부 구성으로 각각 노인 혐오, 질병 혐오, 장애 혐오를 다룬다. 문학, 철학, 사회학, 역사학, 범죄 심리학, 과학기술학, 문화학 등을 거점으로 노인·질병·장애와 혐오의 관계성, 교차성이 횡단적으로 사유된 연구들이다. 주제와 논의 대상이 교차, 접속됨으로써 직조되는 혐오의 다양성과 복잡성에 대한 고찰은 무엇보다도 혐오 담론과 현실을 횡단하며 ‘혐오’ 대응 방안을 사유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3. HK+사업단의 학술연구총서 8
『물질혐오』는 사업단의 여덟 번째 총서이자 제3 분과가 펴낸 첫째 총서이다. 최근 "물질 · 기계혐오"에서 "비인간"으로 명칭을 바꾼 3분과는 그간 기계, 질병 등 개별적인 혐오 현상에서 나타나는 물질적인 측면에 분석하는 한편, 혐오 문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으로서 물질성을 성찰해 왔다. 『물질 혐오』는 왜 물질이 문제인지, 물질을 둘러싼 혐오의 양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우리가 혐오하는 물질은 무엇인지 담론과 현실을 오가며 사유한 결과물을 담았다. 이 시대 혐오는 단순히 주체와 대상 간의 1:1 관계가 아니라 한층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힌 한편으로 확장된 관계에서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관계는 물질-정신, 인간-비인간, 생명-기계 등 근대적 이원론의 구도로는 설명되지 못한다. 이론에는 물질의 현실 또는 현실의 물질과 더욱 긴밀히 협업할 것이 요청된다. 『물질혐오』 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시도는 이러한 물질의 요청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