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별 연구원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1학기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으로 2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선사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인문학특강>은 학생들의 기대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6월부터 시작한 <같이가치공감학> 또한 뜨거운 반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공감인문학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늘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페이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인문강좌와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인문학특강> 프로그램
<인문학특강>은 2단계의 시작을 알렸다. <인문학특강>은 강동구 소재 선사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5월에는 ‘장애’, 6월에는 ‘능력주의’를 주제로, 두 주제 모두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다. 30명 이상의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우리 연구소 프로그램에 보내주는 관심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1회차 특강은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 저자들과 함께하는 생생토크’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책의 저자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이규식은 중증 뇌병변장애인의 최초 생애사를 담은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의 주요 내용과 기록의 의미를 전했다. 또한 중증 뇌병변장애인의 삶에 드리운 차별 현실과 장애인 이동권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형진 활동지원사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의 의미와 활동지원사의 역할과 장애인의 곁에 선 사람들이 함께 겪게 되는 차별에 대해 언급하였다.
선사고등학교에서 진행된 2회차 특강은 인권교육센터 들의 배경내 상임활동가는 ‘빛나지 않는 별, 차별’이라는 주제로 장애인 인권과 비장애인 인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의 예시를 전하며 장인의 곁에 선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6월에 진행된 3, 4회차 특강은 ‘능력주의에 갇힌 한국의 공정’이라는 주제로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장은주 교수가 진행하였다. 이 특강에서는 우리 사회의 공정 담론을 배경 삼아 그 뿌리에 놓인 능력주의 문제를 살펴본 후, 그 한계와 대안이 무엇일지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같이가치공감학> 진행 중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에 다각도로 접근해 보는 <같이가치공감학> 강좌 시리즈의 시작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한성훈 교수의 강연이었다.
1강은 ‘제노사이드에서 가해자의 혐오 감정’이라는 제목으로 제노사이드의 실행 과정을 분석하면서 제시하고 있는 비인간화 과정을 혐오 감정의 정치적 맥락에서 밝혔다. 2강에서는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몸의 반응과 도덕 판단’에 대해 논의했다. 혐오라는 감정은 인간의 신체와 깊은 연관이 있는데, 어떤 물질이 신체 안으로 들어오게 될 때 혐오는 이것을 구분하고, 그 물질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교육을 통해 배우게 된다고 하였다.
∙ 앞으로의 인문강좌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다양한 인문강좌가 예정되어 있다. ‘공감’, ‘공존’ 그리고 ‘교차성’이라는 주제로 남북하나재단의 장인숙 연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장다혜 연사의 강좌가 8월에 예정되어 있다. 또한 ‘종교 갈등’, ‘종교 혐오’, ‘종교 평화’를 주제로 강의해 주실 한국기독대학교 기독신학과 교수인 손원영 목사의 강의 등 다양한 인문강좌들이 예정되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