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러다이즘』은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의 총서 시리즈 가운데 아홉 번째로 출판된 번역서이다. 이 책은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에 의한 디지털 자동화가 노동 현실에 해방의 결과를 낳지 못한 것에 주목하여, 러다이즘(Luddism)을 생산 현장에서 노동 조건의 연속성과 개선을 강조하는 긍정적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정치로 제시한다.
러다이즘은 단순한 기계 혐오가 아니라, 기계·기술·자본에 저항하는 노동 현장의 정치이다. ‘하이테크 러다이즘’은 오늘날 발전된 자동화 기술이 생산 현장에 들어왔을 때 벌어지는 저항적 실천을 러다이트들(Luddites)의 실천의 연속선상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의도를 가지고 붙여진 이름이다.
◆ 《횡단인문학》 13호, 14호 발간 및 15호 심사・편집 중
숙명인문학연구소 학술지 《횡단인문학》 13호와 14호가 지난 2월 28일과 6월 30일에 각각 발간되었다. 13호 특집 주제는 〈‘버려진 것들’의 생태/정치〉, 14호 특집 주제는 〈혐오의 확산과 대항담론: 상호교차적 접근〉으로 2022년 12월 16일, 17일 양일간 개최된 숙명인문학연구소 HK+사업 제2회 국제학술대회 ‘혐오의 확산과 대항담론: 상호교차적 접근’에서 발표된 논문을 중심으로 편성한 것이다.
13호 기획특집 논문으로는 이선화(산둥대)의 '비평형의 생태인류학', 김지혜(서울대)의 '해양쓰레기와의 전쟁: ‘과학’과 ‘파트너십’으로 구성된 보전 실천', 심정명(조선대)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문학에 나타난 방사능과 경계'가 수록되었다. 그 외에도 한국어교육, 일본문학, 중국문학, 문화해석학 분야 연구 등 총 9편의 논문이 13호에 게재되었다.
14호 기획특집 논문으로는 에마누엘레 코치아(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의 '행성에게 사랑을: 생태학의 행성성애학으로의 전환을 위하여', 김지영(숙명여대)의 '현대 일본의 혐오현상과 대항담론: 복합차별과 상호교차성의 관점에서', 나영정(SHARE)의 '혐오표현과 시설사회'가 수록되었고, 그 외에 한국현대문학, 미학, 일본 현대문학 분야 연구 등 총 8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또한 본 연구소 인문한국사업 활동보고로 공감인문학센터 3년간의 활동에 대한 보고글이 수록되었다.
아울러 학술지 《횡단인문학》 15호는 ‘혐오 너머, 공동체의 불/가능성’을 기획특집 주제로 원고를 모집하여 현재 심사 과정을 거쳐 편집 중이며, 10월 31일 발간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