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

글: 신별 연구원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2학기를 시작하며 <이달의 공감읽기> 강연 시리즈가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겨울까지 <같이가치 공감학>을 포함한 인문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4 공감주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와 대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인문강좌 프로그램: <이달의 공감읽기>


  경기대학교 전유진 강사는 ‘파시즘이라는 백색소음: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4)’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일상을 비춘다. 하지만 영화 내내 거슬리게 하는 기이한 백색소음, 이 소음은 어디서, 왜 들려오는 것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1강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홀로코스트와 파시즘에 대해 살펴보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단서와 상징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실상, 파시즘이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2강에서는 영화 바깥에서 영화와 파시즘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영화 밖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며 파시즘의 현재성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금오공과대학교 교양학부 허선애 교수는 ‘남성 작가가 본 성 노동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1970년대 문학 상황과 타자 재현의 의지를 살펴본 후, 구체적으로 기생관광과 기지촌 여성을 소재로 하는 정을병과 윤흥길의 소설을 함께 읽었다. 소설을 읽고, 재현의 난점과 가능성을 짚어보며 1970년대 국가 주도의 성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라보는 남성주의적 시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문강좌 프로그램: <같이가치 공감학>



성미산마을교육연구소 박복선 소장은 ‘전환을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기후재앙이 가시화되면서 문명사적 전환, 체제 전환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환이라는 것은 농업 혁명이나 산업 혁명에 버금가는 것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교육을 통하여 해내야 할 과제이다. 새로운 교육은 자연의 한계와 사회의 한계 안에서 ‘좋은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되어야 하고, 그것은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모든 생명들의 평등성에 기초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최성민 교수는 ‘노년의 질병과 생명 윤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현대 의료에서는 질병으로 간주한다. 치매의 경우 고령층일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비극적인 질병이다.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질병의 양상을 살펴보고, 어떤 생명 윤리적 문제와 연결되는지 살펴보았다. 



∙<찾아가는 인문학> 진행

  <찾아가는 인문학>은 강동구 소재 선사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8월 말에 총 3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에서 숙명여대 이재준 교수와 설수안 작가는 “‘인간 아닌 것과 함께’를 이해하는 생태주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생태적 삶에 관한 이론에 대해 강의를 듣고,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며 직접 제작해 보는 실습 활동을 하였다.



∙<2024 공감주간> 계획


  올해 공감주간은 ‘사이버 혐오를 넘어, 공감하고 공존하는 사회’라는 주제로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주간은 숙명여자대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즐기는 공감인문학센터의 인문 축제이다. 

10월 28일은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애와 사이버불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29일에는 숙명여자대학교 HUSS사업단과 함께 ‘사이버폭력과 디지털 시민’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발표와 시상이 예정되어 있다. 이 발표는 9월 25일에 ‘사이버폭력과 디지털 시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이 진행한다. 

10월 30일에는 ‘사이버 혐오를 넘어, 공감하고 공존하는 사회’라는 주제로 집담회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에는 영화제가 진행된다. <소셜포비아>(홍석재, 2015)를 감상하고, 토크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