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별 연구원
2025년의 해가 밝았다. 올해에는 모두가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숙명인문학연구소 공감인문학센터에서는 하반기에 있는 가장 큰 행사인 <2024 공감주간>과 <공감주간 영상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5차년도에도 <이달의 공감읽기>와 <같이가치공감학>이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달의 공감읽기 시리즈는 18강, 같이가치공감학 시리즈는 12강으로 총 30강이 진행되었다. 올해에도 예정되어 있는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진 인문 강좌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2025 공감주간>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1. <이달의 공감읽기> 특강 성료
공감인문학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달의 공감읽기> 시리즈에서는 혐오 현상, 혐오 감정, 혐오 극복과 관련한 연구를 해 온 연사를 초청하여 혐오 극복 방안에 대해 여러 견해를 접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7일과 10일에는 아주대학교 김한상 연사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1강에서는 “‘루프코리언’ 밈 – 1992년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한국사회의 집단기억”, 2강에서는 “피해자 의식 인종주의 – 2020년 여름의 두 논란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시민소요와 그 속에서의 한인 자경단 활동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의 국면에 집단기억으로 어떻게 소환되었는지 살폈다. 또한 피해자 의식이 인종적 적대의 정당화와 재생산으로 활용되는 매커니즘인 ‘피해자의식 인종주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14일과 16일에는 역사문제연구소 문민기 연사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1강은 “박정희-전두환 때 사회를 깨끗이 하는 방법이 무엇이었을까?”, 2강은 “88서울올림픽을 맞이하여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강의에서는 박정희 정권부터 시작되는 사회정화운동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고, 사회를 위해 추진되었던 정책과 운동에 대해 살폈다.
11월 4일과 6일에는 연세대학교 글로벌한국학연구소 김대현 전임연구원의 “함부로 열거되고 호명된 사람들의 역사”라는 주제로 특강이 2회 진행되었다. 우생학과 정신분석학은 19~20세기를 교차하며 어떤 존재를 당대의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는 ‘보호’와 ‘복지’의 대상으로 만드는 데 동원된 학문이었다. 이는 당대 한국에 정식화된 법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정신의학의 학제로 등장하였는데, 이러한 내용들을 함께 살폈다.
12월 24일과 26일에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아리 강사의 “어멈과 식모, 일하는 여성을 둘러싼 새로운 역사 읽기”에 대한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 강의에서는 ‘식모(食母)’라는 용어의 탄생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일본인 집에서 일을 했던 조선인 여성들, 어릴 때부터 허드렛일을 했던 시골 여자아이들의 애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아가 가사노동자라는 주제로 일하는 여성을 둘러싼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 <같이가치 공감학> 특강 성료
공감인문학센터에서 진행하는 <같이가치 공감학> 시리즈에서는 공감에 관한 논의의 외연을 확장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기대하며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12월 2일과 12월 4일에는 상명대학교 이청호 연사의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강좌에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고찰하여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였다. 또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윤리적, 사회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2월 9일과 11일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상근활동가인 심기용 연사를 초청하여 “성소수자는 사회를 망칠까?: 모두의 성적권리를 위해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1강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았다. 2강에서는 현재 성소수자와 관련한 쟁점에 대해 살피고, 성소수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2월 16일과 18일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승 연사의 “자경단 또는 홍위병?: 사이버 공간 속 이슈 견인 형상의 재현 양상과 그 행동 근거”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영화와 드라마에 나타나는 집단적 이슈 몰이 양상을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그 행위에 동참하게 되는 심리적 요인, 사회문화적 근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과 2025년 1월 2일에는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조민지 연구원의 “오래되고도 새로운 신분, 여성 서비스 노동”이라는 강의가 진행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 서비스노동자들의 지위와 노동 규범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당대 한국 사회가 여성 서비스노동자를 바라보았던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