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세미나
해러웨이 선언문

도나 해러웨이, 『해러웨이 선언문』(2019)


발제: 임소연 HK연구교수

2021년 4월 2일 


이 책은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자 다나 해러웨이의 대표작 두 편을 모아 제목 그대로 해러웨이 자체를 선언하는 듯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에는 1985년 처음 발표되었던 <사이보그 선언문: 20세기 후반의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주의 페미니즘>과 2003년에 나온 <반려종 선언문: 개, 사람 그리고 소중한 타자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두 선언문은 각각이 갖는 의미도 크지만 두 선언문 사이의 약 20년이라는 시차 속에서 해러웨이의 사유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책은 해러웨이의 글뿐만 아니라 말도 담고 있다. 동물 연구자이자 포스트휴머니즘 학자로 알려진 캐리 울프와 해러웨이 사이에 오고 간 대담이 <반려자들의 대화> 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 두 학자의 솔직하고 유쾌한 대담 속에서 사이보그와 개를 관통하는 해러웨이의 삶과 그에 대한 사유가 더욱 빛난다.